경북대 연구진이 식물 유래 나노베지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차세대 RNA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마련했다.경북대학교 의과대학·바이오융합연구원 백문창 교수(사진) 연구팀은 식물 110종에서 유래한 나노베지클을 체계적으로 분리해 대규모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기능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연구팀은 식용식물 59종과 약용식물 51종 등 총 110종의 식물에서 나노베지클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분리한 뒤 면역 활성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부추 유래 나노베지클이 가장 우수한 면역 활성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부추 나노베지클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면역반응을 높인다는 사실도 규명했다.또 나노베지클 내부에 포함된 작은 RNA인 'miR-488'이 대식세포 내 특정 유전자를 조절해 항암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식물 유래 나노베지클은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초미세 입자로 RNA와 단백질, 지질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특정 식물의 나노베지클 효능을 개별적으로 연구하는 수준에 머물러 체계적인 비교 분석에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양한 식물 나노베지클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백문창 교수는 "20세기가 식물에서 유래한 저분자 의약품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식물 유래 RNA 바이오의약품의 시대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식물이 RNA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새로운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이어 "구축된 식물 나노베지클 라이브러리는 암 치료뿐 아니라 만성 염증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핵심연구지원사업과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바이오·나노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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