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흙과 나무와 열매와 메뚜기와풀잎과 꽃들과 나비와 새들과 벌레와 바위와모래와 언덕과 골짜기 길 바람과 작은 숲실개천 물고기 조가비 달빛과안개 이슬 서리 곤충 이들의 말은 하나다동일하다그렇지 않고서야저들이 어찌 저리 현명하지 않을 수 있겠나그렇지 않고서야이들 나라의 영광과 권세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별들도 그러하다금성과 목성과 천왕성과 해왕성수성과 명왕성과 화성과 토성의 언어가 동일하다심지어 유성의 언어도 동일하다모두 다 어머니의 언어다그렇지 않고서야 저들이 어찌恒存항존 하지 않을 수 있겠나우리는 어머니의 말을 버리고수많은 다른 말을 배운다그리하여 우리는 우리말을 잊고수많은 武器무기를 만든다우리가 누군지는 너는 알겠지?우리가 누군지는 너는 알거야알고는 있을 거야-김명수의 시 '우리가 누군지 너는 알거야'한 편의 시를 읽을 때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것은 "내 마음을 내 마음같이 잘 표현한 시가 없을까? 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시인들은 알고 있다. 시인 자신만이 아는 시는 좋은 시가 아닌 것을. 공감을 주지 않는 난해한 시는 독자들에게서 외면당하고 멀어진다는 진실을. 이제 시인들은 독자들에게 이해가 가고 독자들 마음에 맞는 시를 써도록 해야 한다. 시는 감성이다. 시의 출발은 희노애락의 감성쪽에서 시작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성이 무엇인가? 어떤 희노애락의 자극에 대해 마음속에 일어나는 느낌이 아닌가. 그런데 이 감성은 무형이고 자취가 없다는데 난관이 있다. 즉 시는 이와같은 감정을, 언어라는 도구로 가치있고 순발력있게 표현하느냐가 시의 출발점이 된다. 시, '우리가 누군가 너는 알거야'는 지금의 우리가 처한 현실을 비판한 쉽게 쓴 현실 비판 시다. 돌, 풀잎, 메뚜기, 새, 꽃, 나무, 열매…, 등등의 자연은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평화로운가? 이러한 평화로움은 대지의 언어이고 어머님의 언어이다. 별의 언어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갈등과 전쟁과 무기와 내로남불로 엄청난 고통의 세계 속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렇지 않고서야/저들이 어찌 저리 현명하지 않을 수 있겠나? 별들도 그러하다!' '너는 알겠지, 너는 알고 있을거야' 시속에서 시인은 은근히 삶의 평화로움이, 삶의 고요로움이 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비유로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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