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17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최대 211㎜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8개 시·군 주민 420명이 대피하고 도로 유실과 하천 범람,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오전 11시 잠정 집계한 피해는 ▲도로 유실 2건 ▲하천 범람 2건 ▲사면 유실 3건 등 7건이다. 농작물 피해도 김천 3㏊, 안동 5㏊, 의성 10㏊ 등 모두 18㏊로 집계됐다.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는 농어촌도로가 유실돼 주민과 캠핑객 등 155명이 대피했다. 지난해 대형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임시주택 12동도 침수됐다.안동시 일직면에서는 안망천이 범람해 도로가 유실되고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11동이 물에 잠겼다. 백일천과 안망천 등 지방하천 2곳에서도 범람 피해가 발생했다.안동과 의성에서는 상수도 관로 2곳이 유실돼 212세대가 단수됐다. 두 지역에서 정전 8건도 발생해 이 가운데 2건은 19일 오전까지 복구가 진행됐다.예천과 울릉에서는 토사와 낙석이 도로로 쏟아졌고, 봉화에서는 나무 전도와 토사 유출로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안동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캠핑카 탑승자 2명이, 구미에서는 침수 주택에 고립된 주민 1명이 구조됐다.소방당국은 안동 13명과 의성 6명, 구미 1명 등 모두 20명을 구조했다. 도로 장애 95건과 주택 침수 32건, 토사·낙석 9건 등 안전조치도 166건 실시했다.주민 대피는 의성 156명, 예천 97명, 영주 76명, 안동 73명, 문경 9명, 구미 5명, 상주와 영양 각 2명 등 8개 시·군에서 이뤄졌다. 이 가운데 182명은 귀가했지만 238명은 19일 오전까지 임시주거시설 등에 머물렀다.도로 4곳과 세월교 5곳, 둔치 3곳, 야영장·캠핑장 2곳 등 모두 14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경북도와 시·군 공무원 1359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으며, 12개 시·군 876개 마을에서는 순찰대원과 공무원 1202명이 취약지역을 점검했다.17일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지역별 누적 최대 강수량은 안동 남선면 211㎜, 봉화 물야면 202.5㎜, 문경 동로면 193㎜를 기록했다. 시·군 평균 강수량은 영주 132.2㎜, 문경 122.9㎜, 구미 118.2㎜, 김천 114.1㎜, 예천 102㎜, 의성 94.9㎜ 등이다.도내 호우특보는 19일 오전 6시 모두 해제됐지만 김천·안동·영주·의성·예천·봉화에는 산사태주의보가 유지됐다.20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전역에는 20~60㎜, 울릉에는 5~1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도는 선행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피해지역과 산불 피해지역, 급경사지 등을 중심으로 예찰과 주민 안전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