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신도시에 2014년 4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구제역 백신연구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그동안 구제역 백신을 해외에서 수입해 왔으나 항체 양성률이 떨어져 국내에서 직접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백신연구소와 지역별 거점 진단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할청인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백신연구소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개 기관을 통합한 '(가칭)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이전할 김천혁신도시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연구소와 거점별 센터가 준공되면 구제역 발생 시 시료 운반에 따른 위험성과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현재 연구소와 관련한 예산 편성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샘플을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에 보내 국내용 백신개발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며 "국내 보급용 구제역 백신은 수입백신의 항원 염기서열이 국내 안동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83.5%만 일치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구소 건립 후 구제역 바이러스 유출 우려 등 안팎의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구제역 백신 생산이 현실화되면 결국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이에 따른 후폭풍도 풀어야할 숙제로 남겼다. 최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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