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채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구제역 비상 상황에서 베트남 해외연수를 떠난 대구경북축협운영협의회 소속 조합장들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산농가가 이동 제한과 가축시장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조합장들이 해외 일정을 강행한 것은 책임 있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예천의 돼지농장 1곳과 인근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을 대상으로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그러나 대구경북축협운영협의회장을 맡은 안동봉화축협 조합장 등 조합장 10여명은 이동중지 명령이 끝나기 전인 5일 오전 베트남 나트랑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구제역 위기경보 ‘심각’ 지역과 가축시장 운영 중단 지역의 조합장들도 포함됐다.4박5일 일정에는 방역 관련 기관 방문이 두 차례 포함됐지만 사찰과 관광지 방문, 전신 마사지 등 관광성 프로그램도 다수 편성된 것으로 보도됐다. 베트남에서는 당시 A형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이동 제한과 예찰, 백신 접종 등 방역조치가 진행 중이었다.정 의원은 “방역 최일선에서 농가와 함께해야 할 축협 조합장들이 농민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농협중앙회는 연수 경위와 비용, 일정 전반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방역당국에도 이동중지 명령과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당시 이동중지 명령은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한 조치로, 해외 출국 자체가 곧바로 명령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별도의 법적·행정적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