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로봇 관련 종목들이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강화 소식에 일제히 반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피지컬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등으로 조정을 받아온 만큼 이번 상승이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삼성전자의 연결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장보다 19.32% 뛴 4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부터 22.24% 폭등해 장중 28.55%까지(52만9000원) 치솟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4위 기업으로서 지수 강세를 일부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3% 오른 763.36이다. 두산로보틱스(8.14%), 로보티즈(12.94%), 뉴로메카(6.67%), 로보스타(14.26%) 등 다른 로봇 관련 종목도 동반 강세다. 코스모로보틱스(29.96%)와 티엑스알로보틱스(29.95%), 앤로보틱스(29.89%)는 현재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6.27%)와 계열사 현대오토에버(9.69%), LG전자(7.68%) 등 로봇 관련 사업을 가진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이날 강세는 삼성전자가 전날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하고자 전사 역량을 결집한 로봇사업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차세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 5월 12일 기록한 고점(97만9000원)에 비하면 여전히 약 50% 낮은 수준이다. 로봇주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 테마로 꼽혔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양산형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현대차 역시 로봇 관련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방한에 따른 국내 대기업과의 피지컬 AI 협업 기대가 부각되기도 했다. 다만 상승 재료의 부재와 상용화 및 수익화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피지컬 AI 육성 방안이 포함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감도 유입됐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로보틱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약 16조원에서 올해 6월 초 49조원까지 늘었다가 지난 20일에는 23조원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의 주가는 6개월 전보다 평균 52.3%, 한 달 전보다 평균 3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양산 라인 구축과 공급망 구체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이에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예정된 테슬라 및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다음달 26일 예정된 현대차 최고경영자 투자설명회(CID)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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