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이 대구·경북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 200례를 달성하며 지역 고난도 심장판막 치료 역량을 입증했다.23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센터 심장내과는 최근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TAVR 누적 시술 2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 최초 기록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고난도 심장판막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판막이 노화 등으로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않은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호흡곤란과 흉통, 실신 등이 나타나고, 증상 발현 이후에는 예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상당수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동반해 개흉수술 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
이에 활용되는 TAVR은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 등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최소침습 시술이다. 병원에 따르면 전신마취 부담과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어 고령·고위험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적용 대상도 중등도 위험군까지 확대되는 추세다.영남대병원은 2017년 4월 대구·경북 최초로 TAVR 독립시술팀 인증을 획득하며 지역 판막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2020년에는 기존 인공판막이 노후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밸브-인-밸브 TAVR'에도 지역 최초로 성공했으며, 2021년 말 50례를 넘어 지난 16일 누적 200례를 달성했다.TAVR은 시술 경험이 많을수록 의료진의 숙련도와 협진 체계가 향상돼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국내외 연구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술 경험을 보유한 의료기관일수록 예후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영남대병원은 심장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하트팀(Heart Team)' 협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별 판막 구조와 혈관 상태를 정밀 분석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200례 달성은 지역에서도 고난도 심장판막 치료를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중증 심장질환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