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호조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져 연간 판매량이 3년 만에 170만대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은 주요국 고물가와 금리 인상, 일부 모델의 현지 생산 전환 등으로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분석됐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최근 '2026년 하반기 자동차산업 전망'에서 내수·수출·생산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분석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5만1000대를 기록했다. 부품사 화재 영향과 하반기 신차 대기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 급증,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출고 증가 등이 판매를 끌어올렸다.특히 전기차는 작년 대비 113.6% 증가한 19만8509대를 기록하며 내수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기차 비중은 작년 11.1%에서 올해 23.3%로 상승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HEV)와 수소전기차(FCEV)를 더한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49만1498대로 작년보다 27.1% 증가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46.1%에서 57.8%로 상승했다.다만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는 엇갈렸다. 국산차가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으로 4.8% 감소한 65만8000대에 그쳤지만, 수입차는 테슬라·BYD 등 전기차 브랜드에 힘입어 30% 증가한 19만3000대를 기록했다.KAMA는 하반기 들어 내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판매량이 작년 대비 2.7% 증가한 86만5000대를 기록하며 연간으로는 171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판매가 170만대를 넘기는 것은 2023년(175만대) 이후 3년 만이다. 2024년에는 내수 침체 등으로 6.5% 적은 163만6000대로 떨어졌고 2025년엔 168만대를 기록했다.하반기에도 친환경차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 투싼·아반떼·싼타페,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등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고 KAMA는 분석했다. 립모터, 지커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 확대도 친환경차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상반기 수출은 2.1% 증가한 144만1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작년 30.0%에서 37.0%로 상승했다. HEV 수출은 스타리아, 그랑 콜레오스 등 라인업 확대로 작년보다 28.5% 증가한 37만900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출은 20.6% 증가한 15만5000대로 기아 EV3·EV4·EV5 등 신차 모델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가 실적을 견인했다.다만 하반기에는 주요국 고물가와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감소한 132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전망치는 0.9% 증가한 276만대다.생산은 상반기 0.1%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생산 차질 회복, 주력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전망치는 0.7% 증가한 413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