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27일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에서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첫 경선에서의 '밴드웨건'(1위 후보로의 쏠림) 효과가 향후 전대 국면에도 영향을 끼칠 변수인 만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들은 충청권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민주당은 28일부터 충남·충북·대전·세종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일 결과를 발표한다.김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은 민생, 실용, 확장 노선"이라며 "현재까지 민주당 지지층에서 우월한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언급하며 "조금 늦어졌지만, 잘 마무리돼 매우 다행이고, 새 지도부 출범 전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뒤 신용한 충북지사와 면담했다.정 후보는 전날 대전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충북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의심하지 마십시오"라며 "160만 권리당원이 160명 국회의원을 이긴다. 당원들에게는 1인 1표의 무기가 있다"고 밝혔다.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전당대회인 만큼 당심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이 이날 확정한 전당대회 선거인 명부에 따르면 대의원은 1만7667명, 권리당원은 152만7261명이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1인1표제는 왜 흔드는가?'라고 적으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유튜브 영상도 공유했다. 정 전 장관은 인터뷰 영상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가 1인 1표를 반대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송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정 후보와 인식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명·청 갈등'은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한다"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될 리도 없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당·청 갈등은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당내에선 '신천지 의혹'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간 충돌이 이어졌다. 앞서 김 후보는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당내 일각에서 정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라는 분석이 나왔고, 정 후보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친명계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현재 보도된 것을 보면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반명(반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이것(신천지 의혹)이 전대 이슈를 잡아먹으면 안 되니까 전대 후 당에 기구를 설치해 조사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친청계 이성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신천지 개입 근거를 제시하라"며 "제시 못 하면 우리 당을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제라도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