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은 28일 개헌 문제와 관련, "여야 협의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내년에 개헌 논의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은 지난 제헌절에 국민께 제안드린 대로 차분하고 담대하게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조 의장은 지난 17일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2027년에 국민주권 개헌안을 마련하고 이번 22대 국회(2028년 5월 29일까지) 내에 10차 개헌을 매듭짓자"고 밝힌 바 있다.그는 당시 개헌안 주요 내용으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대통령 계엄선포권 제한 ▲권력구조 개편 ▲선거관리 개혁 등을 꼽았다. 조 의장은 "곧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겠다"며 "논의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선거가 없는 해라는 점에서 개헌 적기"라며 "내년 중후반 개헌에 대한 합의를 목표로 너무 늦지 않게 개헌특위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조 의장은 '야권에서 현직 대통령의 임기 연장 개헌을 반대한다'는 물음엔 "지금 그것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 아닌가"라면서도 "권력 구조 개편 관계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 문제 등등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헌 논의에서 권력구조 문제가 나오면 이슈가 될 수 있을 텐데, 개헌 자문위나 개헌 특위를 통해서 의견 수렴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조 의장은 그동안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을 포함한 개헌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개헌시 연임 규정을 현직 대통령에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계속하려고 자기 특보였던 조정식을 국회의장 시킨 것"이라며 "뭐든지 개헌을 갖다 붙이더니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임기 연장 논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선택'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정권 연장을 도모하려는 정략적 사심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 집권과 권력 연장을 위한 야욕의 정략적 도구"(김기현 의원), "국회의장의 개헌론은 국민 주권을 권력에 팔아먹는 입법 쿠데타"(윤상현 의원) 등의 비판이 SNS에서 쏟아졌다.조 의장은 의사 운영과 관련, "앞으로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올라온 법안들은 해당 회기 내 처리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을 8월 말까지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핵심인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법사위 논의 과정을 보고, 최대한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게 인내심을 갖되 때로는 결단할 땐 결단을 과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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