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내 비판에도 현역 의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며 속도전에 들어가자 당사자와 비당권파를 위주로 당내 반발과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비당권파에서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징계 정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멱살 논란'을 일으킨 권영진 의원의 징계 문제를 놓고서는 공개적으로 이견도 표출됐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 자체도 진행 방식을 놓고 위원들의 공개 반발이 분출되고 일부 위원이 사퇴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조경태·진종오 의원은 28일 윤리위가 전날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에 대해 공개 반발했다. 6선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통화에서 "장동혁 대표 때문에 우리 당이 부정선거 옹호당이 돼버렸는데 장 대표에 대한 징계는 왜 개시하지 않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을 겨냥해 다른 당 의원들에게 낙선 전화를 한 것이 윤리위에서 문제가 됐다.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해 징계 개시가 결정된 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사당화를 위한 겁박스러운 징계정치가 아니라 민심 회복이다. 칼을 안으로 겨누는 정당에 국민은 표를 주지 않는다"고 맞받았다.당사자들 외에도 비당권파를 위주로 장동혁 대표가 '해당 행위자'는 징계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후 윤리위가 본격 가동되고 징계 개시까지 결정되자 윤리위 정당성 등에 대한 문제를 속속 제기하고 있다. 친한(한동훈)계 재선 박정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윤리위 자체의 정통성 논란도 있는데 당 지도부에 쓴소리하는 권 의원 사례로 징계 개시를 했다니, 이참에 '지도부에 쓴소리하면 혼나'라고 얘기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국회 상임위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며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을 잡아 징계 개시가 결정된 권영진 의원 문제를 놓고는 의원들 간 공개적으로 이견이 표출됐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전날 권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면서 불응시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두고 조은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되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때는 다시 함께 갈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반면 같은 회의에서 유영하 의원은 "이까짓 정보위 간사가 뭐라고"라고 외치며 "폭력을 동지니까 감싸주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징계 문제를 논의하는 윤리위의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윤리위는 7인 체제였다가 최근 2명이 사임하면서 5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선 윤리위원은 전날 윤민우 윤리위원장이 당 대표에 대한 '충성 맹세용'으로 독단적인 징계 기준안을 발표했다며 사과를 공개 요구하면서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윤 위원장 등 3명만 회의에 참여해 조·권·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이를 두고 일부 위원들은 "7명 중 2명이 사표 내고, 충원 없이 5명 중 3명이 참석했는데 과반이라며 2명 찬성 또는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건 공산당에서도 안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겨우 정족수 3명을 맞춰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 분명히 절차적 하자 문제가 생긴다"며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가 법원에서 뒤집혔던 이유도 이런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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