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스승의 날 기념식에 교사들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학부모들까지 강제로 참석하게 하라는 공문까지 보냈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경북전교조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오후 2시 포항 경북학생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교원의 사기 진작 및 스승 존경 풍토 조성’ 명목으로 700명이 넘는 경북의 교원들을 참가하는 ‘제30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연다.
스승의 날 기념식과 함께 경북관내 2만여명의 교원가운데 표창 500여명과 각종 상을 받는 200여명이 참석한다.
문제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지 않아 방치해가며 교사들을 강제로 동원한다는 점. 행사에 불참하면 불참교사 명단과 사유까지 받는 등 불참을 못하게 하기까지 했다고 전교조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문을 9일 접수받고 당일에 불참사유를 제출하라고 하는 무리수까지 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행사가 열리는 포항지역 관내 초중고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들까지 참석을 적극 권장하라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 교사는 “9일 재량휴업을 해서 이틀 뒤 출근하니 제출기간이 지났다. 행사에 불참한다는 보고를 하지 못해 강제로 가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 다른 교사도 “교육청의 전시성 행사에 교사들을 강제동원하고 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겠다니 경북교육청은 교사사기도 강제로 올릴 수 있는가 보다”며 꼬집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스승의 날이 촌지 받는 교사들을 성토하며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스승의 날 행사마저 없애는 분위기를 겪은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라며 “교사들은 스승으로 존경의 대상이었다가 예비범죄자가 됐다를 반복하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스승의 날 존경풍토 확립하기 위해 예전 각 지역청과 학교별로 상장을 주던 것을 축하를 통한 교권확립과 교사 사기앙양을 위해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참석여부를 확인한 것은 행사진행 효율을 위해 단순 인원파악을 한 것이며 학부모 동원은 전시회와 공연도 마련돼 함께 축하하고 즐겨달라는 의미에서 협조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