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지천면 신동재에서 14~15일 열린 '칠곡 팜마켓축제'가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놀고 먹자판'식의 졸속 추진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기존 아카시아축제에서 '팜마켓축제'로 명칭을 바꿔 열린 이번 축제는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도시민과의 교류, 소통의 장으로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홍보, 판매하기 위한 취지로 칠곡농업기술센터에서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됐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야산 곳곳에선 술판이 벌어져 술에 취한 관광객들간 싸움판이 벌어지고, 약장수들의 대형 스피커 소음과 장사꾼들의 호객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정음식점에서 발생된 음식물찌꺼기는 설거지 과정에서 그대로 계곡으로 흘려 환경,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는 야산 곳곳에 버려져 바람에 날리는 등 악취를 풍기고 있다.
차량출입이 금지된 행사장 안으론 높으신 분(?)들의 차량이 불법 진입해 관광객과 차량이 뒤엉켜 사고위험은 물론 관광객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등 차량관리도 엉망이다.
관광객 김모씨(51)씨는 "아카시아 꽃이 어우러진 팜마켓 축제가 아니라 먹고 놀자판식의 잡상인 축제로 전락하고 있다"며 "불량식품과 즉석 음식제조 등으로 관광객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기왕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축제를 개최했다면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행사를 기획했어야 할 것"이라며 "지역 특색은 찾아볼 수도 없고, 난장판 잡상인 축제로 일관돼 실망"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