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부가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환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달 있을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서도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과 관련한 평가를 일부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국방부는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하반기 국방 역량을 집중해 올해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고, 올해 SCM에서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및 전작권 회복 시기 결정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이와 관련,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SCM에서 FOC 검증과 (전작권) 회복 시기 결정이 되는 역사적,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FOC 검증은 금년에 (한미연합) 연습을 통해 하고 SCM에 결과 보고가 이뤄진다"며 "(전작권 전환을 위한) 과제는 지속해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UFS 연습 때도 그런 평가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정부는 미래연합사 FOC 검증 결과를 올해 가을 SCM에 보고하고 한미 국방장관이 이를 승인하면서 양국 군 통수권자에게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X연도')를 건의하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은 ▲연합 방위 주도를 위해 필요한 군사적 능력 ▲동맹의 포괄적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환경 등 3가지다.FOC 검증을 완료하려면 이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에 관한 능력 평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달성했다는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 이 능력 평가가 이달 UFS 연습 기간에 일부 진행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다만 한국의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를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주한미군의 입장은 넘어야 할 과제다. 6개 가운데 4개가 마무리된 연합구성군사령부의 상설화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는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연특사) 상설화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연합군사정보지원작전구성군사령부(연정사)까지 상설화한다는 목표다. 또 한국군이 연합방위를 주도할 능력을 갖추기 위한 과제를 담은 독자적 문서인 '종합추진계획'도 올해 발간됐다.국방부는 아울러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위해 연내 특별법 제정 등 관련 과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까지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또 고위력미사일 확충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전력화 등 핵심 전력 보강을 통해 독자적인 억제 능력을 확장·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해병대 '준(準)4군 체제' 개편을 위해 연내 국군조직법 개정을 마쳐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한편 국방부는 현재 수립 중인 새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통해 병역자원 감소, 미래전 양상 변화에 대응한 군 구조 개편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2030년, 2035년, 2040년 등 3단계에 걸친 개편안을 수립 중인데 2040년에는 현역병과 군무원, 민간 인력, 상비예비군 등을 합친 개념인 국방 총인력 규모를 현 56만 명에서 50만 명 수준으로 조정하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