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검찰 인력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나섰지만, 관심도에서는 검사와 수사관 사이에 뚜렷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이날 서울고검에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중수청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검사 대상 설명회는 시작 시각이 임박할 때까지 참석자들의 발길이 뜸했다. 오전 9시 50분을 넘어서야 검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설명회가 열리는 강의실로 향했고, 10시가 지나서 도착하는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전체 참석자는 30여명으로 파악됐다.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서울고검·대검찰청 소속 검사와 내란특검팀 등에 파견된 검사들까지 폭넓게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석 규모는 크지 않았다. 참석자 중에는 부장검사 이상으로 보이는 '고참급' 검사들도 있었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평검사들도 절반가량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명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넓은 대강당에서 진행된 수사관 대상 설명회에는 500명가량이 참석하면서 북적였다. 시작 20여분 전부터 참석자들이 몰려들면서 준비된 좌석이 금세 찼고, 뒤늦게 도착한 일부 수사관들은 "자리가 없겠다", "서서 들어야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중수청은 앞서 검찰 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 시험 면제와 기존 보수 수준 유지 등 각종 유인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그러나 검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중수청으로 자리를 옮길 유인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검찰 수사관들은 검찰청 폐지에 따른 조직 개편과 향후 보직 등을 고려해 중수청 이동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검찰 관계자는 "검사들은 공소청에 남아도 신분에 문제가 없지만, 수사관들은 법무부 내 전혀 다른 보직으로 강제 전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중수청으로 이직하는 편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검사 대상 설명회에서는 중수청 직제와 처우 등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앞서 중수청은 종전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하고, 법조 경력 10년 이상은 3급, 그 미만은 4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통상 검찰 평검사가 3급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직급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와 관련해 준비단은 4급 과장이 사실상 부장검사 업무를 하기 때문에 평검사가 기존 연차에 하던 업무보다 역할이 크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현재 10년 차 평검사는 현재 각 부에 소속돼 수사하는데, 중수청으로 옮길 경우 별도의 과를 맡아 부장검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