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식 대결 양상으로 전개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경선이 12일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당내에선 전당대회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일제히 '원팀' 정신과 '포용' 방침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나, 감정 섞인 공방 속에 분열된 여권 지지층간 화학적 결합을 다시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뒤따른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2기 행정부 구성을 위한 개각 과정에서 여권을 통합하기 위한 고려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전당 대회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날 선 공방을 이어왔던 후보들은 최근 전대 이후 포용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박빙 대결을 벌인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사적 감정은 없다는 점을 부각한 상태다.김 후보는 이날 김어준 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대표로 당선이 안 될 경우 정 후보와 감정을 털 수 있는지를 묻자 "정 후보와 저하고의 감정적 문제는 다음날이면 풀린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가 가진 장점이 많기 때문에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하고 우리 사이에 감정을 가질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정 후보도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는 그렇게 쪼잔하지 않다"며 "선당후사, 대승적 차원에서 김 후보를 품어 안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함께 정 후보 공세에 앞장서 왔던 송 후보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전대 이후 당내 갈등 봉합 방안에 대해 "다 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결정되면 따라가는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후보들이 포용 메시지를 내면서 위험 수위까지 이르렀던 공방 수위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초박빙 상태이기는 하지만 2주차 순회경선을 거치면서 정 후보와의 격차를 다소 더 벌린 김 후보가 공격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후보간 통합 방침에도 전대 과정에서 분열된 지지층의 융합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전대 기간 상대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법적 조치에 나서며 전면전을 벌였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이 대통령이 패배한 후보 및 지지층을 포용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여권 인사는 "전당대회에서 진 후보들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향후 개각시 이들을 함께 고려하는 방안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