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으로 경주 지역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심화되자 경주시가 예비비 33억원을 편성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경주 지역 평균 저수율은 23.8%다.
 
6~7월 강수량이 평년의 28% 수준에 그치면서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생활용수 공급원인 덕동댐(저수율 52.8%)을 제외하면 박달저수지(10.5%), 보문저수지(22.4%), 하곡저수지(8.4%), 화산곡저수지(12.7%) 등 농업용수를 제공 중인 저수지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2일 기준 하상굴착 190곳과 간이양수장 80곳을 설치·가동하고, 관정과 양수장 45곳을 보수했다. 소방차를 포함한 급수차 20대도 투입했다. 양수관로 8㎞와 하상관정 15곳을 설치하는 등 지금까지 4만 5,000여㎥의 농업용수를 공급했다.지역별 현장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외동읍에서는 관정 47곳과 양수기 8대를 가동하고 살수차를 투입했다.문무대왕면은 임시관로 7.5㎞를 설치하고 양수기와 급수차를 동원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강동면에서는 간이양수장과 엔진양수기를 활용해 형산강 물을 농경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감포읍과 건천읍 등에서도 하천 굴착과 양수시설 설치를 통해 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예산도 추가 투입한다. 시는 가뭄 대응을 위해 예비비 33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특별교부세 5억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용 인력과 장비, 예산을 신속하게 투입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용수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