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14일부터 이틀간 실시돼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고자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다. 7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투표에 비하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당권 경쟁이 워낙 박빙 양상인 탓에 그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순회경선에서 발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의 경우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주요 여론조사의 결과는 들쭉날쭉한 양상이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만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6%. 이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646명)에서 김 후보가 36.9%, 정 후보가 36.7%, 송 후보가 7.5%를 얻었다.그러나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0.4%)에서는 수치가 크게 달라졌다. 가중값을 적용해 민주당 지지층 404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김 후보는 44%, 정 후보는 25%, 송 후보는 7%를 얻었고, 지지 정당을 '없음/모름/무응답'으로 대답한 295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김 후보는 9%, 정 후보는 8%, 송 후보는 2%를 얻었다.쉽사리 예측이 어려운 양상 탓에 각 후보 캠프는 국민여론조사 득표전에도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총 세 건의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공중전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특히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종교 조직의 경선 개입 우려와 제보가 쏟아진다"며 역선택 가능성 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정 후보는 이틀 전 페이스북에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를 인용한 보도를 공유한 뒤 "0.2%가 부족하다"며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에서 출근 인사로 득표 활동을 벌였다. 송 후보는 김 후보보다도 많은 총 다섯 건의 언론 인터뷰를 소화했다.경쟁이 치열할수록 당권 주자들을 대신해 벌어지는 계파 간 공방은 진흙탕 싸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후보가 전날 '뉴스공장'에 나와 '2002년 대선후보 단일화 당시 정몽준 후보가 이겨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 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출마 선언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위해 몸을 던졌다고 했는데 이를 취소하는 것인가"라며 "과거 배반 행위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면 안 되겠나"라고 말했다.이에 친명(친이재명)계인 조계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팀 정청래'는 끝까지 네거티브와 남 탓만 할 겁니까"라며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 하나 보여주지 못한 채 지도부가 되겠다는 것도 희한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의혹을 부풀릴 시간에 당원 한 분이라도 더 만나라"라며 "네거티브를 멈추고 정책으로 설득하는 게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