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월 둘째 주 4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6%로 나왔다.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부정 평가가 역전됐다. 이른바 '데드크로스'다. 앞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는 43.3%, 부정 평가는 53.0%였다. 갤럽 조사에서 5월 셋째 주 64%였던 지지율은 석 달 만에 44%로 내려앉았다. 눈여겨볼 것은 20%포인트의 낙폭이다.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정책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정책은 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의 30%를 차지했다. 전세 매물은 마르는데 월세는 가파르게 올랐다. 증시는 '롤러코스피'라는 말이 나올 만큼 출렁였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형사사법 체계에 대한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전방부대에선 경계 태세 문제까지 불거졌다. 정책 불만이 국정관리 역량에 대한 불안으로 확장되는 형국이다.역대 어느 대통령도 지지율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박근혜·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높은 지지율을 상당 기간 유지한 뒤 하락했다. 반면 노무현·이명박·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고전했다. 이 대통령에게는 부동산과 증시, 형사사법 개편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겹치고 있다. 하나의 큰 악재가 덮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악재들이 동시에 밀려든 셈이다. 대통령 지지율에도 중력이 있다. 문제는 중력보다 추락 속도가 빠를 때다. 여러 정책 영역에서 민심 이탈이 동시에 시작된다면 하나의 호재로 흐름을 되돌리기가 쉽지만은 않다.지지율은 다시 오를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도 외교 성과와 선거 승리, 위기 극복을 계기로 여러 차례 반등했다. 하지만 반등과 회복은 다르다. 새로운 정치적 이슈가 기존의 불만을 잠시 덮을 수는 있어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부동산 문제로 떠난 사람에게 외교 성과를 말할 수 없고, 전월세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게 거시경제 숫자로 설득할 수 없다. 형사사법 개편도 속도보다 수사 공백과 피해자 보호에 대한 국민의 우려부터 살펴야 한다. 민심이 떠난 데는 이유가 있다. 하나씩 찾아 교정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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