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중장기 인구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영천시는 지난 2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김병기 부시장과 김상호 시의원을 비롯해 인구정책위원회 위원, 관련 부서장, 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4월 시작한 용역의 추진 상황과 중간 결과를 점검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향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영천의 인구·지역 여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생활인구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한 인구감소 대응 전략과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영천시가 생활인구를 주요 정책 대상으로 삼는 배경에는 실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 규모가 등록인구를 크게 웃도는 지역 특성이 있다.    영천시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생활인구는 50만5941명으로 당시 등록인구 10만2640명의 4.9배에 달했다. 생활인구에는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일정 시간 이상 지역에 머무는 체류인구가 포함된다.최근에도 등록인구 감소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인구는 9만3847명이며 같은 달 출생 27명, 사망 100명, 전입 541명, 전출 729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단순한 등록인구 증가뿐 아니라 지역에 머무르고 활동하는 생활인구 확대와 실제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역시 지방자치단체가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및 생활권 연계·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부서별로 추진되는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영천시는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계획안을 보완하고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제2차 기본계획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년을 대상으로 수립되며 영천시는 오는 8월 31일까지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지난 8월 12일에도 제2차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에 들어가는 등 계획 확정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인구감소 문제는 등록인구를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영천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생활인구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인구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에 머물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영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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