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농업·농생명과 첨단산업, 환경·수자원 등 지역 강점을 앞세운 ‘상주형 특화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마련한다.혁신도시가 아닌 상주의 현실적 한계를 감안해 무리한 기관 유치 경쟁보다는 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관을 선별하고, 김천혁신도시와 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상주시는 2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안재민 시장과 부시장, 전담조직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및 유치 전략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현행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9조는 이전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지역 특성과 이전기관의 특수성이 인정되는 경우 지방시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혁신도시 밖으로 개별 이전할 수 있는 예외 규정도 두고 있다.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방향도 분산보다 집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을 여러 지역에 분산할 경우 집중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정 지역에 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에 따라 비혁신도시인 상주가 대규모 공공기관을 단독으로 유치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지역 산업 및 입지 조건과 연관성이 높고 실제 이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기관을 선별해 유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전략 분야는 ▲농업·농생명·식품 ▲첨단산업·연구 ▲환경·수자원 ▲안전·재난 ▲말산업·관광·레저 ▲물류·교통 등 6개 분야다. 기관별 기능과 상주의 산업 기반을 분석해 지역 이전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혁신도시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방식에서도 벗어난다. 김천혁신도시에 집적된 공공기관의 기능과 상주의 농업·환경·안전·교통 분야 산업 기반을 연계해 상호보완적인 기능분담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김천혁신도시가 가진 공공기관 집적 효과를 활용하면서 상주가 비교우위를 갖는 분야의 기관이나 연관 기능을 유치해 두 지역이 공동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과 대상기관 선정 기준이 구체화되면 기관별 이전 가능성과 정부 정책 부합성, 지역산업 연계 효과, 지역발전 파급효과 등을 분석해 핵심 유치 대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체계도 구축해 정부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안재민 상주시장은 “혁신도시 중심의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정부 정책 방향을 감안하면 공공기관 본사를 상주로 유치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상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정확하게 찾아 지역산업과의 시너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지역발전 효과를 중심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