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에 소재한 육군3사관학교(교장 김길영 소장)에서 유격대 조교로 근무중인 교도대대 홍성호 병장(23)이 지난달 11일 전문사관 11기로 입교한 누나(홍아름·29세)의 유격훈련을 위해 전역을 미루고 마지막까지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사실이 알려져 병영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홍 병장의 전역 예정일은 지난 19일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전문사관 11기로 입교한 누나가 5월14~ 20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유격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진해서 전역을 하루 연기했다.
지난 2년동안 유격대 조교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터득한 다양한 유격기술들을 누나에게 전수하고 싶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누나 홍아름은 "지난 2년 동안 이 순간을 가장 기다려 왔을 텐데 끝까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전역하는 동생이 자랑스럽"면서 "임관하게 되면 정예 강군을 육성하는데 기여하는 장교가 되겠"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인들의 건강증진 연구를 통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문사관이란 육군의 다양한 분야에서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정예 장교를 만드는 과정으로 군대의 교수ㆍ의무행정ㆍ남자간호ㆍ여자간호ㆍ경리ㆍ전산ㆍ군악ㆍ통역장교 등 7주의 교육을 통해 육군 소위로 임관하는 장교후보생 과정이다.
한편 동생 홍 병장은 지난 19일 유격장에서 야간에 출발해 새벽에 학교로 복귀하는 야간 40Km 행군에 누나와 함께 동참하며 군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20일 아침 전역했다.
이종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