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가 31일 세상에 알려진 지 15년을 맞는 가운데 포항환경운동연합이 피해자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2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참사가 알려진 뒤 15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이 충분한 배·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원인 미상의 폐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피해자와 시민사회가 이후 피해 구제 확대와 책임 규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단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 구제를 인정받은 사람은 6000여 명이며, 별도로 2000여 명은 피해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단체는 피해를 인정받은 경우에도 충분한 배·보상으로 연결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피해 조사 결과를 인용해 가습기살균제 노출 인구가 약 894만 명, 건강 피해 경험자가 약 95만 명, 사망자가 약 2만 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실제 신고·인정 피해자 수가 아닌 조사에 따른 추정치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참사 15주년을 계기로 ▲피해 구제제도의 실효성 강화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 ▲책임 소재와 피해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강화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피해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피해 대책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