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울릉도 일대 헬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위급한 환자가 해경 경비함정을 통해 육지로 긴급 이송됐다.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울릉도에서 70대 여성 A씨가 고열과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울릉의료원을 찾았다.의료진은 A씨가 복막염 증상을 보이자 신속한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육지 대형 병원으로의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하지만 당시 울릉도 주변 해상의 기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해경과 소방, 군 당국의 헬기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동해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경비함정을 울릉도로 급파했다.경비함정은 현장에 도착한 뒤 고속단정을 투입해 A씨와 보호자 등 3명을 함정으로 옮겨 묵호항으로 향했다.약 6시간의 항해 끝에 경비함정은 28일 오후 11시께 묵호항에 도착했다.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는 A씨를 인계받아 병원으로 이송했다.항공 이송이 불가능한 악천후 속에서 해경 경비함정이 울릉도 응급환자의 육지 이송을 맡아 치료가 지연되는 상황을 막았다.한동수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울릉도 등 도서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4시간 비상 출동 체계를 철저히 유지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