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두 번의 탄핵으로 보수 진영이 궤멸적 타격을 받으면서 한때 '민주당 1.5당 체제'로 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으나 격한 계파대결 양상을 보인 8·17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당정 지지율 하락세가 반전되는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 대표 본인의 진단대로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긴장해야 할 시기'에 들어간 상태지만, 내우외환과 맞물린 당내 복합적인 상황이 돌파구 찾기를 더 어렵게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기국회 입법을 통해 효능감을 높이고 슈퍼 예산을 통해 체감 가능한 민생 챙기기 행보를 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도 일정 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반등이 시작돼 3개월 후 정당 지지율이 10%포인트(p) 회복되고 국정 지지율도 회복되는 '쌍끌이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으나, 여론 조사상으로는 아직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0월 셋째 주(39%)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의 경우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도 최근 나온 상태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수도권 민심 이탈과 주식시장 침체, 경찰 부실수사 논란으로 인한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여론 악화 등이 지목된다. 특히 당에서는 일단 부동산 이슈가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전월세난이 심화한 상태에서 나온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놓고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서다.여기에다 전당대회 이후 갈라진 당심이 여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27일 의원 워크숍에서 김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를 언급하며 당의 노선을 설명한 것을 두고 정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는 등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 지지층 일부가 여전히 '김민석 체제'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지율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지도부는 안정적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민생 입법 성과와 정기국회 예산 심사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지난 28일 '민생 제일주의'를 강조하며 "모든 의원이 전력 질주하게 하고 당은 철저하게 지원하겠다. 완벽하게 점검하는 총력전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최근 당내에 각종 특위와 태스크포스(TF)를 잇달아 설치하는 것도 민생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5%, 응답률은 9.5%다. 스트레이트뉴스 ARS 여론조사는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