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오는 9월부터 KTX와 SRT 운행 확대에 맞춰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속철도 접근성 개선을 계기로 당일치기 관광을 넘어 숙박과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31일 포항시에 따르면 9월부터 서울역과 포항을 오가는 KTX는 매일 3회, 수서역과 포항을 연결하는 SRT는 매일 4회 증편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포항을 오가는 고속철도 운행 횟수가 하루 7회 늘어난다.특히 수서역 SRT 증편으로 강남과 판교, 분당, 화성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포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 열차를 이용한 주말 1박2일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하반기 대표 축제와 관광 콘텐츠를 고속철도 증편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오는 10월에는 포항운하 일원에서 ‘낙화의 밤’을 열고, 11월에는 ‘포항해병대문화축제’와 ‘포항국제불빛축제’, 12월에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을 개최해 계절별 관광수요를 이어간다.숙박 프로모션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인증 이벤트 등 관광객을 포항에 머물게 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주요 리조트를 대상으로 대표 관광자원과 연휴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고, 해외 여행업계와의 협력과 팸투어, 관광상품 개발,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포항시는 그동안 인천공항 리무진 광고와 국내외 관광박람회, 중국·일본 현지 관광설명회 등을 통해 포항 관광을 알리는 한편 해외 여행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팸투어를 진행하며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 기반을 넓혀왔다.관광객의 현지 체류를 지원하기 위한 관광서비스와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내년에는 포항역에 AI 기반 관광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관광지와 추천 관광코스, 교통편, 음식점 등 여행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할 계획이다.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공모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입해 관광교통 인프라를 개선한다. 경북도가 주관하고 대구·포항·경주·안동이 협력하는 사업으로, 포항은 교통거점과 관광지를 연결하는 신규 교통수단을 도입해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포항시는 이번 고속철도 증편을 단순한 교통망 확충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이동과 숙박, 체험, 소비를 연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박용선 포항시장은 “KTX와 SRT 증편은 포항 관광을 체류형·체험형 관광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수도권과 포항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관광정보와 교통,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해 관광객이 머물고 즐기는 포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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