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을 넘어 문화·콘텐츠 분야로 확장하며 ‘AI 문화융합도시’ 도약에 나선다.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영상제는 AI와 가상융합기술을 영상·문화콘텐츠와 접목해 미래 콘텐츠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국제 영상축제다.특히 올해 AI 영상 공모전에는 전 세계 97개국에서 3,403편이 출품돼 국제적인 AI 콘텐츠 행사로서의 위상을 높였다.포항에서는 AI 아트테크 어워즈를 비롯해 GAMFF 영상 상영회, AI 마스터클래스, 특별 관객과의 대화(GV), AI 마술쇼, AI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AI 아트테크 어워즈’는 4일 오후 7시 열린다. 오후 5시30분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배우 원기준, 민우혁, 김성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와 시각특수효과(VFX)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내외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된다.시민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GAMFF 그라운드’에서는 AI 포토부스와 AI 캐리커처 캔뱃지 제작, AI 영상 제작, NFC 키링 제작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영화 상영과 GV도 이어진다. 4일 오후 3시30분에는 배우 전지현·구교환 주연의 ‘군체’, 5일 낮 12시에는 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가 무료 상영된다.이번 영상제를 계기로 지역 AI 미디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관 협력도 본격화된다.경북도와 포항시, KBS는 4일 ‘AI 미디어 혁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S포항방송국에 AI·XR 기반 가상스튜디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 미디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마련한다.경북도와 포항시는 가상스튜디오 구축과 인재양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지역 대학·미디어기업과의 협력을 뒷받침하고, KBS는 방송 제작기술과 현업 전문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포항시는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전문인력 양성, 산업화를 연결해 지역 중심의 AI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박용선 포항시장은 “AI는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 콘텐츠의 제작 방식과 표현의 한계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며 “이번 영상제가 시민들이 AI를 직접 경험하고 국내외 창작자들이 포항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영상제는 포항을 비롯해 구미·경산 등 3개 도시의 특성을 AI 콘텐츠와 연계해 운영되며, 포항은 AI와 문화·콘텐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