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가 인문한국3.0 지원사업에 선정돼 6년간 최대 4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경북대에 따르면 동서사상연구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3.0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인문한국3.0은 대학 부설 인문학 연구소를 집중 육성해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국가 인문학 사업이다.동서사상연구소는 ‘메디테이션로드: 산스크리트권 명상 전통의 확산과 수용 및 변용’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책임자는 철학과 임승택 교수다.연구진은 인도 산스크리트 전통에서 시작된 요가·명상 수행이 페르시아와 아랍, 티베트, 동남아시아, 중국 등으로 전파되면서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적 환경에 따라 수용·변용된 과정을 살펴볼 계획이다.특히 명상 전통의 서전(西傳)·북전(北傳)·남전(南傳) 등 3개 확산 경로를 중심으로 전승 과정을 분석한다. 산스크리트어와 빨리어, 티베트어, 한문, 페르시아어 등 다언어 자료를 활용해 명상 전통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통합적으로 규명한다는 구상이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전통 명상에 대한 학술적 이해를 높이고, 상업화·세속화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왜곡된 명상의 본래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임승택 교수는 “현대 명상이 세속화된 웰니스 테크닉으로 유통되면서 인문학적 내용이 축소·왜곡되고 있다”며 “고대 언어 원전을 직접 해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명상 전승 역사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