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1일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되면서 계엄 이후 세 번째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경찰청장 자리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 9개월째 공석 상태다. 계엄에 연루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긴급체포된 이후 이호영·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로 직무대행 체제가 한 차례 더 연장된 셈이다.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종철 신임 차장은 2일 "국민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김 신임 차장은 이날 오전 7시 48분께 경남경찰청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광주와 제주 사건으로 국민 불신이 높은데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고민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정부는 전날 한밤에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해 김 경남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했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 청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맡는다. 당초 경찰청장 내정설까지 돌았던 유재성 차장은 경찰 역사상 최장 기간인 1년 3개월간 청장 직무대행을 맡다 오는 2일 이임식을 한다.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장윤기 사태' 부실수사 논란, 제주 실종 허위종결 사태, 각종 경찰 비위 등이 터져 나오며 제기된 책임론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역시 경찰청장 후보군이던 박정보 서울경찰청장도 경찰 조직을 떠나게 됐다.이로써 새롭게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김종철 대행, 고범석 서울경찰청장, 유승렬 인천경찰청장 등을 중심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 새롭게 짜였다. 경찰 안팎에서는 치안감에서 청와대 국민안전비서관으로 이동한 이종원 전 충북청장이 향후 경찰로 복귀해 차기 청장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치안정감에 승진 내정됐던 고평기 제주청장은 치안감 계급인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이동했다. 인사상 승진 미임용 상태로 볼 수 있다. 제주 실종 허위종결 사태에 따른 문책성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78%)을 교체했다. 경찰 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에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장윤기 사태'로 책임론에 직면했던 김영근 광주청장은 치안감이 맡는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시도경찰청장에는 양영우 광주청장, 최보현 울산청장, 이승협 경기북부청장, 곽병우 강원청장, 박종섭 충북청장, 신효섭 전북청장, 김호승 전남청장, 박헌수 경북청장, 이재영 경남청장, 김병찬 제주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 가운데 양 신임 광주청장과 박 신임 경북청장은 치안감으로 승진해 보임됐다. 대구경찰청장 직무대리에는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가, 충남경찰청장 직무대리에는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직무대리가 각각 치안감 승진 내정과 함께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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