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시민단체가 대구시의 동인청사 후적지와 북구 구민운동장 매각 계획 철회와 함께 공유재산 매각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2일 성명을 내고 “신청사 건립 비용 마련을 이유로 추진하는 공유재산 매각은 장기적인 공공자산 활용 계획 없이 추진된 정책”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대구경실련은 특히 동인청사 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 부지는 1909년부터 대구시청사로 사용돼 왔으며 경상감영 등 주요 역사·문화자산과 인접해 있어 도심의 공공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대구시의회 청사 역시 보존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956년 건립돼 1993년까지 시청으로 사용된 건물로, 대구시 문화재위원회가 역사성과 상징성을 인정한 만큼 신청사 건립 이후에도 보존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동인청사 후적지 활용 방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검토됐다. 중구청은 문화예술·역사·산업 기능을 결합한 ‘메가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공원이나 중구청 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로 청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동인청사 후적지의 공공적 활용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민선8기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비용과 채무상환 등을 이유로 동인청사 후적지를 주요 매각 대상에 포함했다. 2024년에는 동인청사와 중소기업제품판매장의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도시계획시설도 폐지했다.대구경실련은 이 과정에서 동인청사 후적지의 역사적 가치와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매각이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매각 이후 주상복합건물 등으로 개발될 경우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도심 공공공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했다.북구 구민운동장 매각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단순한 유휴부지로 보고 매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유재산은 한 번 매각하면 다시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적인 재정 확보보다 공공성과 장기적인 활용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대구경실련은 “현재 부동산 경기와 대구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공유재산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청사 건립비 확보를 위해 역사성과 공공성을 가진 자산을 처분하기보다 장기적인 활용 가치와 시민 편익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대구시에 동인청사 후적지와 북구 구민운동장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신청사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한 공유재산 매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대구시의회에는 “북구 구민운동장 매각 논란에 국한하지 말고 동인청사 후적지를 비롯한 공유재산 매각 정책 전반을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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