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에서 ‘민간 자원외교’에 나서며 한·호주 경제협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장 회장은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호주의 핵심광물 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고도화를 제안했다.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 양국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1979년 출범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경제계의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민간 협력 채널이다. 한·호주 수교 65주년을 맞은 올해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해 천연가스·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방산·우주·연구개발(R&D)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철강·이차전지 소재·핵심광물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최초의 해외 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활동을 소개하며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기술 협력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통적인 에너지 자원 확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회장은 경협위 회의에 앞서 1일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을 잇달아 만나 포스코그룹의 호주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철강과 리튬, 에너지 등 자원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관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필바라미네랄즈 관계자들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전략자원, 에너지를 3대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조달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협력국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 합작해 전남 율촌산단에서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올해 호주 미네랄리소스가 보유한 리튬 광산 지분도 확보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한 뒤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