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은 역대 대통령 모두가 경험했던 일이다. 지지율 하락은 대부분 집권 하반기 레임덕으로 추락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정부 여당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론 조사기관이 지난달 발표한 잇따른 조사 내역을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 전화조사(RDD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 말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특히 차기 총선에서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도 49.9%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여권을 향한 민심 이반 현상이 가속화하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2%, 부정평가는 61.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약 24.9%포인트(p) 앞선 모습이다.
직전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이전인 지난 7월 말 실시됐다. 이때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4%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8.1%p 상승했다. 해당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최초다. 전체 평가 중 '매우 잘못함' 응답이 52.2%로 과반을 차지한 점 역시 부정평가의 강도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대별로는 30대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낮았고, 이후 18~29세, 7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높고 긍정 평가가 낮았다.
정부 여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도 긍정 평가는 40% 안팎에 머물렀고,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이 30%대 이하의 긍정 평가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 텃밭 호남권이 긍정 48.6%·부정 48.9%로 엇비슷한 가운데 유일하게 40% 후반대의 긍정 평가를 보였다. 서울이 긍정 37.1%·부정 60.8%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 강원·제주권 권역에서는 긍정·부정 격차가 30%p를 넘어섰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은 정부 여당의 독주에 있다. 조속히 실정을 파악해서 성찰하고 치유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더 추락할 수도 있고 빠르게 회복될 수도 있는 것이 여론이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정부 여당이 하기 나름이다. 여론은 조석 지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