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편성한 내년 국방 예산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한 핵심능력 확보, 자주국방 역량 확충을 위한 예산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국방부는 3일 배포한 내년 국방예산 정부안 세부내역 자료에서 '전작권 전환 및 자주국방 예산'은 12조1744억 원으로 지난해(9조 222억원) 대비 3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스로 국가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확충하고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능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전작권 전환을 뒷받침할 자주국방 예산으로는 ▲핵추진잠수함 사업 착수 ▲국산 전투기 KF-21 최초·후속 양산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조기 전력화 ▲천무 다연장로켓 운용 230mm급 무유도탄 양산 예산 등이 있다.내년 국방예산에는 핵잠 사업 착수를 위한 예산 약 1000억 원이 처음으로 반영됐다. KF-21 양산을 위한 예산도 올해 1조4000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3조3000억원이 편성됐는데, 내년 계획된 초도 양산분에 대한 예산뿐만 아니라 후속 양산에 병행 착수하기 위한 예산도 편성됐다.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 무기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조기 확보를 위한 예산도 3000억 원가량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주요 시설에 대한 미사일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L-SAM 전력화를 1년가량 당긴다는 계획이다. 또 전작권 전환 및 대화력전 핵심 자산인 230mm급 천무 다연장로켓에서 운용할 수 있는 무유도탄 2차 양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 반영됐다.인공지능(AI)·유무인 복합체계 활용을 위한 국방 예산은 올해 4968억 원에서 내년 7727억 원으로 55.5%나 증가했다. 특히 수송·주둔지 경계·위험물 취급 등 병력 절감 효과가 큰 분야에는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위한 실증사업 예산(430억 원)이 신설됐다.'국방 소버린AI' 필수 자산인 국방데이터를 수집·구축하고 관리·활용할 국방부의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데 551억 원을 투입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저장환경 및 AI개발·운영서버 등 국방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도 366억 원 편성됐다. 
 
이밖에 첨단 무기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 기술·제조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을 신설해 565억 원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