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난폭운전과 숙소 서비스 불량, 쇼핑몰의 바가지요금 등을 이유로 접수된 올해 관광불편신고가 7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탄소년단(BTS) 공연처럼 굵직한 행사가 열릴 때면 방한객을 중심으로 숙박시설의 부당한 위약금 청구 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던 만큼 관광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6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건수는 1753건으로, 2025년(1744건) 전체보다 9건 늘었다. 관광불편신고는 관광불편신고센터 사이트와 관광통역안내전화(1330)를 통해 접수된 수치로, 언어 소통의 문제로 직접적인 신고나 항의가 어려운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집계를 시작한 2018년 1263건에서 2019년 1165건으로 2년 연속 1천건을 넘어섰고,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64건, 2021년 119건, 2022년 288건으로 급감했다. 엔데믹으로 국내외 관광이 다시 활성화한 2023년 902건을 시작으로 2024년 1543건, 2025년 1744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7월에 이미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를 넘어섰다.올해 1∼7월 기준으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594건), 인천(176건), 제주(155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6월 'BTS 월드투어 아리랑'이 열리며 11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부산의 경우, 전년(239건)보다 2.5배 가까이 불어났다.유형별로 보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 '일반숙소'가 5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친절 및 가격 시비 등 '쇼핑'(376건), 항공사 운영 및 공항시설 미흡 등의 '공항·항공'(186건), 미터기 사용 거부 및 난폭운전 등 '택시'(182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서비스·위생불량 등의 '호텔'(146건) 순이었다.국가별로는 중국(680건), 한국(276건), 일본(263건), 대만(182건), 홍콩(87건)의 비율이었다. 외국인과 내국인 비중은 각각 84.3% 15.7%로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훨씬 컸다.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방한객이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하고, 관광수지도 수개월째 흑자 행진을 벌이는 등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 모두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윤지환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관광객이 불어나고 관련 산업 규모도 확대한 만큼 이에 대한 부정적인 수치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며 "신고가 접수된 업체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보단 적극적인 계도에 나서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신고 급증의 원인 중 하나는 인프라 부족"이라며 "교통 및 숙박 시설에 대한 공급을 확대한다면 고객 유치에 대한 필요성에 커지고, 그만큼 친절도도 개선되리라 본다"고 짚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