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도 홍보 가수로 활동해 온 서희(본명 서선택) 박사가 가수 활동을 넘어 독도 연구자로서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독도의 영토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문화적 관점’을 제시하고 나섰다. 서희 박사는 오는 9월 11일 오후 1시부터 6시 30분까지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 열리는 사단법인 한국이사부학회 학술대회에서 ‘독도 노래 50년사에 나타난 문화뿌리영토-독도 영토성 정당화의 문화적 논거’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 서 박사가 제시하는 핵심 개념은 ‘문화뿌리영토다’. 독도의 영토성을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기록, 국제법적 논거에만 한정하지 않고, 한 사회가 특정 공간을 오랜 기간 기억하고 문화적으로 표현해 온 과정까지 함께 살펴보자는 연구 관점이다. 서 박사는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독도 노래 50년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경상북도 독도재단 총서로 '대한민국 독도 노래 50년사 총람'을 발간했다.그가 조사·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국내에서 창작된 독도 관련 노래는 모두 193곡에 이른다. 서 박사는 독도 노래를 단순한 음악 작품의 집합으로 보지 않는다. 시대마다 창작되고 불린 노래에는 독도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정서, 역사적 기억, 교육적 메시지 등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독도를 소재로 한 노래가 특정 시기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반세기에 걸쳐 꾸준히 창작되고 불렸다는 점에 주목한다.학교와 공연장, 방송 및 각종 문화 현장에서 독도가 노래의 소재로 반복적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가 독도를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표현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문화사적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3곡에 달하는 독도 노래를 시대별로 살펴보면 당시 사회가 독도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표현했는지 그 변화와 지속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자료들은 개별적인 대중가요를 넘어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사회의 독도 인식이 문화 속에서 어떻게 재생산돼 왔는지를 보여주는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서 박사의 주장이다.‘문화뿌리영토’라는 개념 역시 독도의 영유권을 음악이나 문화만으로 판단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한 사회가 특정 공간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문학·음악·미술·교육·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온 문화적 축적을 영토 연구의 한 자료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특히 50년 동안 축적된 193곡의 독도 노래는 한두 편의 유명 작품에 의존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친 문화적 지속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독도 노래 연구는 하나의 출발점이다. 향후에는 독도를 소재로 한 문학작품과 미술, 공연, 교육 콘텐츠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한국인의 독도 인식이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전승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 박사는 ‘문화뿌리영토’를 국제법적 영유권을 직접 확정하는 독립적인 법적 근거로 규정하기보다는, 독도와 한국인의 관계를 설명하는 문화사적·학술적 연구 틀로 제시하고 있다.서희 박사는 독도 문제를 국민의 일상과 문화라는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서 박사는 “그동안 독도에 대한 논의가 지리·역사·국제법이라는 전문적인 프레임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우리 국민의 삶과 기억, 그리고 노래 속에 독도가 어떻게 뿌리내려 왔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만들어진 독도 노래들은 우리 국민이 독도를 기억하고 표현해 온 문화적 기록”이라며 “이 자료들을 국내 연구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세계에 소개해 독도에 대한 한국인의 문화적 기억과 정서를 알리는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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