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해인 성평등 가족부 장관 후보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져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감싸고 있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낙마에 총공세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대표였던 6년 전 기성 정당에 발붙여 국고 보조금을 챙기는 군소정당을 기생충 정당이라고 비난했었다.   그런데 용 후보자는 놀랍게도 1개월 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가 당선된 뒤 기본소득당에 복당했다. 기본소득당은 이후 매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았다. 지금은 보조금이 늘어나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면 연간 11억 원을 받게 된다.  이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도 점입가경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유예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사건 관련자 양모 씨와 정 모 판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며 "해당 모임은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보다 약 2년 전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모임과 영장 심사는 무관하다는 해명이다. 로비 의혹과 별개로, 김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국힘은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보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후보 사퇴만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올해 초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인가라며 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정수석실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개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하나 핑계가 될 순 없다.   특히 법무부의 경우 정성호 전 장관이 몇 달 전부터 사임 의사를 내비친 만큼 내부적으로 후임자 후보군을 물색해왔을 것이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몰랐는지, 알고도 가벼이 넘긴 지 의문이다. 용 후보자는 잘하고 있는 성평등부 장관을 갑자기 경질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프랑스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청와대는 논란의 중심에 선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검토해 대통령의 외유 중에도 결단을 내야 한다. 인사가 만사가 될 때 지지율은 저절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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