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고대 무기와 갑옷의 제작기술과 성능을 첨단 과학기술로 밝혀내는 국가유산 연구 성과가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국가유산의 과학적 분석과 복원·실험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 쪽샘과 월성에서 출토된 고대 방어구와 무기류가 주요 전시품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쪽샘 C10호 출토 몸통가리개·투구·목가리개를 비롯해 쪽샘 41호분의 금동제·철제 팔뚝가리개, 월성에서 출토된 목제방패 등이 전시된다. 화살·화살통·환두대도 등 고대 무기 재현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고대의 강인함을 오늘의 기술로 되살리다’를 주제로 ▲고대 무기와 갑옷 ▲강인함을 밝혀내다 ▲강인함을 실험하다 ▲강인함을 분석하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나주 정촌고분 출토 철제 유물의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을 분석하고, 고대 방식으로 복원한 뼈 화살촉의 활쏘기 실험을 통해 실제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도 소개한다. 또 수백 장의 철판을 연결해 만든 고대 말 갑옷(馬甲)은 X선 촬영과 현미경 분석을 통해 철판의 두께와 구조, 연결 방식, 재료 특성 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전시관에서는 AI와 3D 스캔을 활용한 디지털 복원, 문화유산 진단·치료, 기후변화와 화재·생물 피해 대응, 금속유산 부식 방지 등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첨단기술도 선보인다. 11일 오후 1시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7개 광역자치단체 문화유산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문화유산 연구·활용, 신기술+ 워크숍’을 열어 디지털 복원과 국가유산 실물자산의 고정밀 위치·관리 기술 등 현장 적용 가능성도 논의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을 과거의 유물에 머무는 대상이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밝혀내고 미래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연구자원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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