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골목상권과 포항 철강, 구미 제조업, 경북 북부권의 인구 감소까지. 올 추석 대구·경북에서는 체감경기 부진과 청년 취업난을 비롯해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산업·일자리 변화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무엇보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부담이 크다. 소비 위축과 생활물가 부담,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이어지고 기업들도 투자와 채용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 단체장들도 잇따라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청년층의 취업난도 추석 연휴를 앞둔 지역사회의 주요 관심사다. 지역 청년들에게는 취업 자체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수도권으로의 이동 문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취업 준비기간 장기화와 기업의 채용 위축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와도 연결된다. 경북은 산업도시별 현안이 뚜렷하다. 포항은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과 산업용 전기요금, 고용 문제가 지역경제와 직결돼 있다.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과 함께 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구미에서는 반도체·전자 등 제조업의 AI 전환이 관심사다. 구미와 포항 국가산단은 올해 정부의 인공지능전환(AX) 실증산단에 선정돼 반도체·전자와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AI 제조혁신 모델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AI 확산은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일자리 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제조공정 자동화와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기존 직무의 변화와 청년층의 직무 역량 재편이 새로운 고용시장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안동·영주 등 경북 북부권과 농촌지역에서는 청년 유출과 고령화, 의료·교통 등 정주 여건 문제가 여전히 크다. 청년들의 취업과 귀향·정착 문제도 지역소멸 대응과 맞물려 있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을 둘러싼 지역 내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은 피지컬 AI와 로봇산업의 성장축으로 포함됐지만,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른 권역과 비교해 투자 규모와 사업 구체성이 충분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교육 분야에서는 경북대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첫 패키지 지원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관심을 모았다. 교육부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첫 지원대학으로 선정했으며, 지역에서는 향후 지원 확대 과정에서 대구·경북 거점국립대의 역할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통합도 주요 현안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처리와 신공항 건설의 재원 확보, 사업 추진 속도 등이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이어지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같은 맥락이다. 향후 이전 대상과 규모, 대구·경북 유치 여부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결국 올 추석 대구·경북의 주요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와 지역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모일 전망이다. 자영업자의 매출과 기업의 경영 여건, 취업준비생의 일자리 고민에 산업 경쟁력과 지역소멸 문제가 겹쳐 있고, 여기에 신공항·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AI에 따른 일자리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민생과 균형발전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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