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정부의 돔구장 건립 지원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두류공원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일대를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건립 후보지로 선정해 사업 추진에 나선다. 시는 대규모 공연과 국제대회를 상시 개최할 수 있는 2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구상하고 있으며, 공모에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31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추경호 대구시장은 23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과감한 규제 혁신을 동반해 민간투자를 이끌어 돔구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시장은 "돔구장은 지역 스포츠·공연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시에 따르면 1972년 준공한 대구체육관은 낡고 오래된 데다 3800석 규모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체육관을 홈구장으로 하는 프로농구 활성화와 배드민턴·탁구·e-스포츠 등 실내종목 전국·국제대회 유치에 물리적 제약이 컸다. 시는 올 상반기 정부의 돔구장 건립 지원계획을 파악해 공모를 준비해 왔다. 다른 시·도 대비 경쟁력 있는 입지를 선정하기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 터 매입비용, 사업 실현 가능성, 주변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기준으로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돔구장 후보지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현재 시 소유여서 별도의 터 매입 절차나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주변에 이월드 등 기존 인프라가 있고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향후 경기장·공연장을 넘어 도심 속 휴식·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시는 정부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와 규제 완화 절차를 시작해 2029년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2031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콘서트와 프로농구, e-스포츠, 배드민턴 등 실내 스포츠 종목의 전국·국제대회를 안정적으로 열 수 있는 '2만석'을 적정 규모로 도출했다. 가변 좌석을 설치해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만석 규모로 돔구장을 건립할 경우 건립비는 5000억원으로 대구시는 추산한다.대구시는 5만석 규모로 돔구장을 건립하면 건립비가 1조2000억원이 넘고, 잠실돔구장(3만석), 창동아레나(1만8000석) 등 수도권에서 추진 중인 돔 건립 사례를 고려할 때 향후 활용도와 실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국비와 민간투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시비 투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구장 안에 호텔과 쇼핑몰, 컨벤션 등 수익성 높은 부대시설을 유치하고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날씨에 상관없이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형 돔구장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공연 시설과 가변식 관람석을 갖춘 5만석 이상 복합돔 1곳과 3만석 내외 중형 돔 1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6월 최종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시와 서울 강서구, 인천, 경기도 광명·파주·구리, 충남 천안 등이 공모 참여 뜻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