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되찾는 데 평생을 바친 예천 출신 고 정조문 선생의 뜻을 계승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안병윤 예천군수는 지난 27일 일본 교토에 위치한 고려미술관을 방문해 정희두 대표이사를 만나 정조문 선생의 업적을 고향 예천에서 재조명하고 선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정조문 선생(1918~1989)은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 출신으로 6세였던 1923년 부친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사업가로 성공한 뒤 우리 문화유산의 해외 유출과 훼손을 막고 이를 보존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1988년 사재를 출연해 교토에 고려미술관을 설립했다.고려미술관은 현재 도자기와 회화, 불상, 금속·목공예품, 민속품 등 우리 문화유산 1,7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전시하는 기관으로서 정조문 선생의 문화유산 보존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면담에서는 고려미술관과 예천군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양측은 향후 연계 전시와 정조문 선생 선양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예천박물관을 중심으로 국내 문화기관과의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고려미술관과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특히 정조문 선생의 삶과 문화유산 보존 활동을 고향인 예천에서 체계적으로 알리고 관련 자료와 콘텐츠를 축적함으로써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모색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통일된 조국에 모든 유물을 기증하라’는 故 정조문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는 것은 고향 후손들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예천박물관이 선생의 삶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