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이 전망한 올해 4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철강재 유입과 내수 부진, 보호무역 강화 등이 체감경기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상시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77개사를 대상으로 8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2026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0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 전망치 64보다 4포인트 낮다.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응답업체의 51.9%(40개사)는 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6.4%(28개사), 호전 전망은 11.7%(9개사)에 그쳤다.항목별 BSI도 설비투자 75, 매출액 65, 자금사정 64, 영업이익 61, 전반적 체감경기 60으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업종별로 철강업은 62로 전분기와 같았고 화학업은 8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기타 제조업은 42로 전분기 67보다 25포인트 급락했다.포항상의는 철강업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와 제조업 수요 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에다 미국의 철강 관세와 EU의 수입 규제 등으로 수출 여건도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화학업은 AI 산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소재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는 ‘일부 미달’이 37.7%로 가장 많았고 ‘목표 수준 달성’ 31.2%, ‘크게 미달’ 24.7% 순이었다.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판매·수주 여건 개선’이 44.1%로 가장 높았다. 경영 애로사항은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35%로 가장 많았고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30.9%로 뒤를 이었다.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정하다고 본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52.7원이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지역 소재 기업 세제혜택’이 26.2%로 가장 많았다. ‘지역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 24.3%, ‘위기산업·지역 지원 확대’ 17.1%, ‘지역 소재 기업 대상 규제 완화’ 12.6%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