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부산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낮아 암 치료를 위한 '상경 진료'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폐암·위암·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2021∼2025년 평균 자체 충족률은 서울이 93.4%, 대구가 81.6%, 부산이 74.7%로 가장 상위권이었다.이에 비해 경북은 8.6%로 충족률이 가장 낮았고, 세종은 13.9%, 충북은 29.4%, 광주는 36.7%, 충남은 36.9%에 불과했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은 71.8%인 반면, 호남권(광주·전남)은 39.2%,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은 35.3%였다.이와 별도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은 이들 가운데 비수도권 환자 비율은 모두 30%를 웃돌았다.특히 한 병원은 2025년 암 진료 환자 14만6천537명 중 수도권 환자가 7만4천944명, 비수도권 환자가 7만1천593명(48.9%)으로, 환자 절반이 '상경 진료자'였다.박용갑 의원은 "환자들이 풍부한 수술 경험과 첨단 장비를 갖춘 수도권 병원에서 치료받고자 상경 진료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는 환자와 가족에게 물리적·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완결적 암 치료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낮은 중부권에 암 병원 건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