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제1회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장애인과 노인, 서민복지예산은 대폭 삭감한 반면 정기예산편성에서 전액 삭감됐던 시장의 시책사업예산은 대폭 편성해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예결위원 전원은 지난 27일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부시장과 일부 국장,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결위원이 간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회식을 여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해 시민들의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18일부터 제175회 임시회를 열어 201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일반 및 특별회계 당초예산 1조515억여원 보다 923억5000만원(8.8%) 증가한 1조1438억5000여만원을 확정했다. 하지만 주민편의 증진과 서민생활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주민행정 편의 도모를 위한 예산 7억1000여만원 중 1억3500여 만원이 삭감됐고 교통사고 피해자 상담사업(1500만원)과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교통비(1500만원), 출산 및 육아용품 알뜰시장 관련 예산(2200만원) 등 장애인과 노인, 서민복지 등을 위한 예산은 일부 또는 전액 삭감했다. 이에 시의회가 주민 복지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당초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던 승마장 사업 설계비 16억5000만원과 유도 왕기춘 선수에 대한 3억원의 예산은 전액 복구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당초 시의회는 승마장의 경우 시민반발과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유도 왕기춘 선수 예산은 예산에 비해 홍보효과가 의문시된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 예결특위에서 승마장 사업 설계비 승인을 시작으로 박승호 시장의 시책사업에 대해 대부분 예산을 승인해 시의회의 예산심의기능이 무색해지고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에는 김성경 부시장이 추가경정예산을 다루고 있던 예결위원 전원과 그것도 예결위원 A씨가 간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부 국장과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가져 예결위원들이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연일읍 A씨(47)는 “시의원들이 시의회의 양대 기능인 예산편성권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집행부의 들러리를 서고 있다”며 “시가 서민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한 반면 정규 예산편성과정에서 대폭 삭감됐던 시장 관심사항에 대한 예산은 전액 복구했는 데도 일언반구의 지적도 없어 이대로라면 시의회의 예산편성권을 시민들이 직접 환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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