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9억이 넘는 사람들이 교정이 필요한 눈을 가지고 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불편한 삶을 살고 있어요. 전공교수로써 그냥 있을 수 없어 그들의 눈을 밝혀주는 일에 앞장 서기로 했어요”
경북과학대학 안경광학과 학과장인 김대현교수의 얘기이다.
김 교수는 미국 한 안경봉사단체에서 우연히 힌트를 얻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헌 안경을 기증받아 제3세계(동남ㆍ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 제공할 계획이다.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안경기부 동참을 위해 지난 31일 이 대학(안경광학과 실습실)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구촌에 살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의 빛을 나눠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빛 사랑 나눔 운동’ 캠페인에는 도정기 총장, 안경광학과 조태식 총동창회장 등 안경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도정기 총장은 “작은 관심과 사랑이 지구촌 모두의 행복으로 싹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열심히 뜁시다”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김대현 교수는 “기증 받은 안경은 재생공정을 거쳐 7월중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 김대현 교수는 지난 2월부터 재학생들과 함께 헌 안경 모금을 통해 이미 교육기관(중ㆍ고등학교), 안경원, 경북안경사협회 등으로부터 새 안경(선글라스)과 헌 안경 1000여점을 확보해둔 상태이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에 재학 중인 김요셉(23) 학회장은 “새 안경을 장만하면 오래된 안경은 버려지기 일수 인데, 버려진 안경이 지구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고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학 안경광학과는 지난 2003년 개설과 함께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데, 매년 지역 농촌 어르신들에게 검안과 함께 돋보기안경을 기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후(死後) 각막기증 캠페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