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으며 전국 대표 먹거리 축제로 성장한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방문객 수보다 축제의 만족도와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대구 북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3無 3有 축제’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올해 축제의 핵심은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방문객이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편의는 강화하는 것이다.북구는 지난해 33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축제의 집객력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방문객 수를 집계하는 데 드는 예산을 현장 편의와 콘텐츠, 운영에 투입한다는 취지다.떡볶이 페스티벌의 ‘3無’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다. 2022년 첫 오프라인 축제부터 공식 행사와 바가지요금, 공무원 차출이 없는 운영을 이어왔다.올해는 이를 ‘공식 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3無’로 확대한다. 우선 개막식과 내빈 소개, 축사 등 별도의 공식 행사를 열지 않는다. 의전보다 방문객이 먹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 본연의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대형 연예인을 통한 집객도 하지 않는다. 대신 전국의 유명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먹거리 콘텐츠를 강화한다.북구는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떡볶이 자체가 연예인”이라며 “누가 출연하느냐보다 어떤 떡볶이를 만날 수 있느냐가 축제의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방문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온라인 주문 시스템 ‘컴인’도 개선한다. 방문객이 QR코드로 음식을 주문한 뒤 대기시간에는 공연이나 체험, 굿즈 등 다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음식 구매를 위해 장시간 줄을 서는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3有’는 세대공감, 참여, 지역상생으로 정했다.세대공감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 어린이에게는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젊은 세대에는 새로운 떡볶이와 참여형 콘텐츠를, 중장년층에는 떡볶이에 얽힌 추억과 공감 요소를 제공한다.참여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대형 연예인의 공연을 중심으로 한 관람형 프로그램 대신 방문객이 직접 무대에 오르거나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과 게임, 댄스, 퀴즈 등을 마련한다.지역상생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과 맛집, 콘텐츠 기업의 참여도 확대한다. 전국 떡볶이 업체와 지역 업체가 함께하는 먹거리 축제를 통해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과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원주 만두축제’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두 축제가 경쟁하기보다 수도권 관광객에게 새로운 식도락 여행 동선을 제안하고 굿즈 협업 등을 통해 지역 간 상생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탄산음료 브랜드 ‘스프라이트’도 올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축제 콘텐츠 확대에 힘을 보탠다.올해 축제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떡볶이 업체와 함께 캐릭터·굿즈,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 등도 선보인다.이근수 북구청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의 집객력은 이미 충분히 확인했다”며 “방문객 숫자를 세는 데 드는 비용까지 아껴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에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떡페에서는 떡볶이가 연예인이고 방문객이 주인공”이라며 “몇 명이 왔는지를 자랑하기보다 찾아온 분들이 얼마나 편하고 즐겁게 축제를 경험했는지로 평가받는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올해 전국 떡볶이 참가업체 라인업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