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미래대응기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전국 시도가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등 지방정부 논의 확산에 앞장섰다.
추 시장과 이 지사는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조성 방식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과 함께 정부안이 철회되도록 전국 시·도가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추 시장의 공식 입장문 발표 이후 경북·경남의회와 지자체,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으로 반대 공감대가 확산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추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방교부세 재원을 활용하는 미래대응기금 조성방식은 지난 9월부터 원천적으로 반대해 왔다”며 “이는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넘어 지방자치의 근간과 직결된 사안이기에 전국 시·도가 한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추 시장은 “미래대응기금에 지방교부세 재원을 활용하는 것은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어긋나고 지방의 미래를 빼앗아서는 안된다”면서 “지방교부세 법정 배분율과 지방소비세율 인상, 지방소득세 확충 등 재정분권 과제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정부안대로 기금이 조성되면 전국 지방교부세는 현행 배분 기준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한다”며 “2026년 초과세수까지 기금에 적립되면 정산분 10조8000억원이 미교부되면서 대구시 보통교부세만 1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지사도 “수도권 집중과 지역 간 불균형,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지방소비세율 인상만으로 지방 재정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미래대응기금의 경우 정부가 기금 재원을 먼저 제외한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며 법정 세율은 유지되더라도 실제 배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사는 “지방교부세는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고 지방의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미래대응기금 신설에서 지방교부세 재원과 산정 체계가 지역 재정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기존 지방교부세 재원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지방재정의 근간이 되는 제도는 지역의 재정 여건과 행정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분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1개 시·도지사들은 지방의 재정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국가적 정책 과제와 지역 발전을 함께 뒷받침할 재정 운용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하고 지방교부세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공동 건의와 정부 협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재정분권 과제는 지방교부세율 상향, 중앙과 지방 간 기능 조정, 지방세입 확충 등으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 수준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