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저수지와 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져 내년 봄 영농철에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금호강 물을 활용하는 등 대체 수원 확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당장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지만 겨울철에도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 물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보고 농업용수 확보와 비상급수 대책 등 가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0.1% 수준으로 비가 부족해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12일 현재)이 47.9%에 그치고 있다. 시군별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포항 34.0%, 경주 36.2%, 고령 39.6%, 성주 40.3%, 영천 45.9% 등으로 이들 지역 가문이 심한 상황이다.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71.6%에 머물고 다목적댐·용수댐의 경우 평년의 72.5% 수준이다.운문댐 저수율은 21.6%로 예년(60.6%)의 절반에도 못 미쳐 용수를 지속해서 정상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와 경산, 영천, 청도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운문댐의 저수율 부족이 심화하면서 해당 급수 지역은 대체 수원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운문댐에서 기존에 하루 3만7000t을 공급받는 경산시의 경우 지난 8월 3일 이후 6000t은 금호강 물로 대체하고 있다. 영천시의 경우 운문댐 물을 하루 1만4000t을 금호읍·대창면·북안면·남부동에 공급하고 있다. 이 지역들에 물을 정상 공급하면서 신규 급수 신청은 일시 중단하고 있다. 청도에는 하루 1만5000t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운문댐 물을 가장 많이 공급받는 대구시는 다음 달 초부터 대구 동구 전역과 수성구·북구 일부 지역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운문댐을 대체하기 위해 경산취수장 인근에 설치돼 있는 금호강 비상 공급시설을 가동한다. 운문댐은 물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하천유지용수도 기존 하루 7만8000t에서 1만6000t으로 대폭 줄였다.도내 다목적댐과 용수댐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면서 농업용수와 하천유지수를 줄이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가뭄이 지속할 경우 내년 영농철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안전기획관을 중심으로 5개 부서 6팀으로 가뭄 TF를 운영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번기가 지나 당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겨울철 강수량이 부족하면 내년 봄철 피해가 심할 것으로 우려해 시군,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선제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