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해농협과의 합병을 이끈 서석조 북영덕농협 조합장의 경영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합병 당시 약 3300억 원이던 상호금융 규모는 5050억 원으로 성장했고, 장기간 적자를 이어오던 영해휴게소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금융과 경제사업 전반에서 체질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조직 통합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합병 효과를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 조합장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북영덕농협은 2023년 영해농협과 합병해 영덕군 북부 4개 면을 관할하는 농협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서 조합장은 통합 이후 조직 안정과 사업 재편에 집중하며 금융과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상호금융 부문이다. 합병 당시 약 3300억 원이었던 상호금융 규모는 약 2년 9개월 만에 5050억 원으로 확대됐다.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 금융자산 5000억 원 달성탑’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성장세를 보여준다.서 조합장의 강점으로는 중앙무대에서 쌓은 경험도 꼽힌다. 그는 NH농협은행 비상임이사와 농협중앙회 하나로유통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NBS한국농업방송 이사,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 등을 역임했다.지역농협 현장을 잘 아는 동시에 농협중앙회와 금융·유통 계열사의 흐름을 경험한 점은 변화하는 농업·금융환경에 대응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경제사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북영덕농협이 운영하는 영해휴게소는 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거쳐 장기간 이어지던 적자에서 벗어나 2025년 흑자로 전환했다.휴게소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연계해 지역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면서 농가 판로 확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농산물 판매·유통 등 농협 본연의 경제사업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북영덕농협은 조합원 자녀와 농촌희망 장학생 장학금 지원, 농촌 일손돕기, 산불 피해 조합원과 주민 지원 등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앞으로는 농자재 백화점 신축과 농산물 판매·유통망 강화, 조합원 건강·주거·교육 관련 복지사업 확대, 청년농업인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지역농협을 둘러싼 경영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조직 기반을 넓히고 상호금융 5000억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적자 사업장까지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서석조 조합장의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북영덕농협이 금융과 경제사업의 성장을 조합원의 실질적인 소득과 복지 향상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경영 성과를 가늠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