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10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노후 상가 건물 마감재 붕괴 사고와 관련,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등을 분석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한 위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북구 관음동 지상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천장 마감재가 잇따라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60여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천장 마감재에 머리와 팔을 맞은 70대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모두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오전까지 경상자 중에서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5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대구경찰청은 11일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사고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북구 등 관련기관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건물 현장을 찾아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특히 사고 건물 2층에서 CCTV 영상과 구조물 잔해 등을 감식 결과, 천장의 마감재를 세겹으로 설치한 3중구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고 마감재인 '텍스'와 이를 받치는 철제 지지틀 등이 낙하하는 등 노후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 상황인 것으로 관측됐다.마감재 3중 구조는 덕트와 석고보드, 종이 합판 등이 겹쳐진 것으로 이곳에서 일부가 먼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나머지 부분도 차례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천장 붕괴 사고 전 영업 준비 과정에서 천장 경량 구조물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10개 가량이 추가 설치된 것이 확인돼 이 부분과 인테리어 과정이 과도한 하중으로 작용했을지에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 감식에서 사고 당일 영상이 담긴 홈캠 한대를 확보하고 정밀 감식에 들어간 상태다. 이 영상에는 사고 당시 2층 출입구를 기준으로 좌측에 설치된 무대 위 천장 마감재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나머지도 함께 내려앉은 모습이 담겼다. 감식을 통해 무너진 천장의 마감재나 구조물인 반자를 포함한 건물 내부 전체를 감식해 구조물 결함 여부 등을 1시간여 동안 살폈고 과거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천장 구조물의 연결 부위가 약해졌을 가능성에도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사고가 난 건물은 1994년 지어진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 운영하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사고가 난 2층은 1년 7개월동안 공실인 상태였다가 이번달부터 임대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행 건축물관리법과 시설물안전법상 정기점검 의무는 전체면적 3000㎡ 이상 대형 건축물이나 공공성이 높은 시설 등으로 분류된다. 사고 건물은 전체면적 892㎡이기에 법상에서 제외돼 정기 안전점검 의무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업체 측은 이달부터 휴지 등 경품을 나눠준다며 참석자들을 모아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여는 등 이같이 유사한 형태의 판매 행사는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건물처럼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 점검이 의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구조물 안전 점검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건물을 포함해 소형 노후 건축물은 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정기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자체의 안전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사고 현장을 점검한 뒤 페이스북에 "대구시 전역의 노후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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