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 시민들의 권익 회복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이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는 시민들의 호소가 실질적인 권익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범대본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도시 대종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진은 시민권익 회복을 위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범대본에 따르면 당초 계획한 행진 거리는 170㎞였으나 실제 이동 거리는 200㎞를 넘었다. 참가자들은 포항 도심과 북부 내륙, 남부 해안 일대를 걸으며 지진 피해 시민들의 권익 회복 필요성을 알렸고, 일부 구간에서는 맨발로 행진을 이어갔다.참가자들은 지난 9일 오전 형산교차로에서 출발해 흥해·신광·청하 등 북부 지역과 죽장·기북·기계 등 내륙 지역을 거쳤다. 이어 연일·오천·장기를 지나 구룡포·호미곶·동해 일대를 돌아 12일 오후 6시 형산교차로로 복귀했다.행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경로당과 종교시설을 숙박 공간으로 제공하고, 읍·면 행복센터는 참가자들에게 휴식 공간을 지원했다. 범대본은 장거리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을 배려하고 현장에서 격려한 주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전체 행진을 이끈 황상봉 씨(75·해도동)는 매일 7만 보 이상을 걸으며 시민권익 회복을 위한 호소를 이어갔다. 범대본은 이번 행진을 통해 포항지진 피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지역 정치권에 전달하고, 권익 회복을 위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범대본은 지난 5월 포항에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까지 진행한 국토대장정이 사법부를 향한 호소였다면, 이번 도시 대종단은 지역 정치권에 시민권익 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행진이었다고 밝혔다.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대종단은 종료됐지만 정당한 시민권익 회복을 위한 시민들의 행진은 계속돼야 한다”며 “이번 행진에 담긴 시민들의 염원이 정당한 권익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이어 범대본은 3선 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이 시민권익 운동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이번 행진이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권익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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